유안타증권은 AI 서버 중심의 MLB(다층기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FC-BGA(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덕전자는 북미 AI 가속기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MLB 매출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만에 MLB 매출 내 AI 관련 비중이 1%에서 11%로 급증했다. 기존 주력 분야인 네트워크 부문도 800G 스위치 전환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 분야까지 응용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다.
고 연구원은 "AI 가속기 수요는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덕전자는 내년 2분기까지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병목 공정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완공 직후부터 매출 성장에 빠르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키지 기판 부문 역시 전장, PC·서버,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DDR5 기반 메모리 기판은 서버 중심으로 출하량이 꾸준히 늘고 있고, 비메모리 부문도 FC-BGA 중심으로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자율주행칩용 FC-BGA는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해 4분기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대덕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 연구원은 "구조적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정 구간"으로 해석했다. 그는 "환율 부담이 완화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며 내년에는 제품 믹스 개선과 가동률 상승 효과로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