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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은 9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두나무의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UDC 2025'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윤선주 두나무 CBIO와 '금융·비즈니스·디지털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암호화폐의 줄임말인 '크립토'를 수차례 언급한 에릭 트럼프는 가장 먼저 전통적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금요일 오후에 자금을 송금하려고 하면 은행 운영 시간인 오후 5시 이전에 해야 했고, 상대방은 그 자금을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받게 된다"며 "왜 영업시간 이후에는 송금이 안 되고, 주말이 지나길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의 은행 업무를 생각해보면, 미국 같은 경우는 주택 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90일에서 150일까지도 기다려야 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많은 세계의 인재들도 전통적 금융을 현대화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암호화폐의 등장과 함께 많은 것이 변했다고 언급한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월렛을 통해 자금을 전세계 송금할 수 있고, 이 자금은 3초 내로 도착할 것이며 송금 수수료도 거의 없다"며 "이 과정을 전통 금융 시스템을 통해 진행한다면 우선 환전을 해야 하며 은행에서 환전 및 송금 수수료도 떼갈 것이므로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립토는 이 모든 복잡한 과정을 건너뛰고 훨씬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해준다"며 "특히 이 시스템을 사람들이 무기화할 수 없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트럼프는 크립토 산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며 은행 등 금융기관도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모건도 디지털 자산 부서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은 인터넷 성장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아직 대중적으로 완전히 도입된 것은 아니기에 성장 여력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 트럼프는 크립토 진입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며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늦지 않았다.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에 진입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비트코인의 경우 매일 가치가 커지고 있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추진하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크립토 산업에 모두 즉각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며 크립토가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