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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온전한 이전”… PK 민심 다잡는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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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15. 17:58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연이틀 부산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인 IM빌딩을 방문해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연이틀 부산을 찾으며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둔 사전정지 작업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고, 해양수산부의 '온전한' 이전을 전면에 내세워 흔들리는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다시 붙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뿐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물류·금융이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부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의 이전과 동시에 해수부의 위상과 기능 제고가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이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에는 '기능 강화'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는 해수부 이전을 부산 발전이나 균형 발전의 기회가 아니라, 부산 지방행정 권력의 장악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 국민의힘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의 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1박 2일 일정 동안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예배하고, 가덕신공항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지역 청년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부산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의 교회에서 예배한 것도 영남권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청년들이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를 당내 신설해 민심을 반영한 일자리 정책 개발 등을 논의한다고도 밝혔다.

부산은 최근 주요 선거 때마다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12·3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보수 텃밭'의 위상이 흔들렸고, 이에 당은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부산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 확인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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