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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美 연준 의장 후보는 5명…트럼프, 연말까지 지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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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8. 14:41

1기 행정부 시절 지명한 현직 이사 2명 포함
유력 후보 해싯 NEC 위원장·워시 전 연준 이사
트럼프, 후보에 베선트 고려 않는다고 재차 언급
연준의장후보 EPA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왼쪽부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거론되는 후보자는 5명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아시아 순방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달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추려진 최종 명단을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5명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지명된 현직자다.

유력한 이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그리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지명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다. 그밖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해싯 위원장, 워시 전 이사, 월러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선트 장관을 연준 의장 후보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들의 면면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베선트 장관이 유력한 인사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WSJ는 파월 의장이 올 여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기조를 보이자 이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행보다 이른 9~10월쯤 후임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임기 만료 약 6개월을 남기고 조기 사임했고 상원은 그 다음 달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이었던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후임자로 인준했다.

그동안 백악관은 연준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약 3~4개월 전에 후임을 발표해왔다.

조기에 공개되면 차기 의장 내정자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를 미리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는 후임자가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의장직을 맡기 전부터 연준 관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연준의 정책를 옹호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금리 결정은 의장이 주도하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 7명과 지역 연준은행 총재 등 1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합의를 거쳐 이뤄진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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