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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 면직…공공발주 확대하며 건설경기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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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0. 31. 21:47

30일 저녁 면직처리…약 3년 간 사장직 이행
3기 신도시 신속 조성·전세사기 피해 지원에도 힘써
"무거웠던 여정 내려놔…국가 발전 위한 역할 지속"
[포토][2025 국감] 답변하는 이한준 LH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면직됐다. 지난 8월 사의를 표명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LH는 이 사장이 지난 30일 저녁 면직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LH 수장을 맡은 후 약 3년 간 임기를 수행했다. 당초 지난 8월 임기 만료를 약 3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동안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이임사에서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있던 LH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했다"면서 "취임 직후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하며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썼다.

이어 "각종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특히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한 지 16년이 지나도록 여전했던 나눠 먹기 인사와 칸막이로 협업과 소통이 단절된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자 온 힘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의 신속한 조성, 공공주택의 품질 고급화,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실제 이 사장은 LH를 이끌면서 건설경기 마중물 역할을 자처했다. 공공발주 확대와 과감한 투자 집행을 통해 작년 기준 전체 공공기관 투자액의 30%에 해당하는 18조4000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조원 투자를 추진했다.

착공 물량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LH는 지난해부터 매년 10만가구 규모의 주택공급 승인을 추진했다. 주택 착공 물량도 올해 5만가구 달성에 이어 연말까지 6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무량판 사태로 실추된 국민 신뢰 회복에도 주력했다. 공공주택의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 및 계약 기능을 조달청으로 이관해 투명성을 높였으며, 전관업체의 입찰 참여 및 수의계약을 제한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 사장은 "이제 그 무거웠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며 "새로운 분야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제 도움이 필요한 분을 섬기고, 국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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