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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임 CEO ‘기술통’ 류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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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11. 27. 18:03

2026년 임원인사 단행
4년 이끈 조주완 사장 용퇴
LG화학 새 CEO에 김동춘
주요 계열사 대표 세대교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
LG전자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 김동춘 LG화학 CEO, 백승태 HS사업본부장 부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LG그룹이 27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조직 전반의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올해 인사의 핵심은 LG전자 CEO 교체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가 동시에 바뀌면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에서는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조주완 사장은 용퇴한다. 류 신임 CEO는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 이후 연구개발·생산·사업 조직을 거친 기술 중심 경영자로, 세탁기·냉장고·공조 등 주력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생활가전 글로벌 1위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1년 이후에는 생활가전(H&A) 사업을 총괄하며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왔고 'UP가전'과 구독형 서비스 등 기능 업그레이드 기반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LG전자는 류 CEO 선임과 함께 조직 효율화를 위한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유사 기능을 통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고 냉난방공조(HVAC), webOS, 로봇 등 성장 분야에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HS사업본부장은 백승태 부사장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임원 승진 인사는 전장(VS)과 냉난방공조·에너지솔루션(ES)을 이끄는 은석현·이재성 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34명이다.

LG화학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96년 LG화학 입사 이후 반도체·전자소재·첨단소재 등 핵심 사업을 두루 거치며 고부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 LG화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2026년 인사에서는 상무 7명이 신규 선임됐다.

LG화학을 7년간 이끌어온 신학철 부회장은 용퇴한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부회장단은 권봉석 ㈜LG COO 단독 체제로 재편된다. 신 부회장은 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 기반을 구축한 점을 평가받으며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설명이다.

지주사 ㈜LG도 핵심 리더십 조정을 실시했다. 장건 법무·준법지원팀장, 장승세 화학팀장, 정정욱 홍보·브랜드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윤창병 통신서비스팀장, 이승기 투자팀장이 전무로 올랐다. LG전자 박충현 전자팀장은 지주사로 이동했다.

LG이노텍은 문혁수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기존에 LG 주요 계열사 CEO 가운데 유일한 부사장급 대표였으며,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회사는 차량용 AP 모듈, FC-BGA, 자율주행 센싱 부품 등 미래사업 확대 성과를 승진 배경으로 밝혔다. 상무 신규 선임 5명을 포함한 2026년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LG CNS는 부사장 2명, 전무 1명, 상무 5명을 승진 또는 신규 선임했다. AI클라우드사업부 김태훈 전무와 Entrue부문 최문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이준호 상무는 전무로 올라섰다.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성과를 낸 30대 조헌혁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은 상무로 신규 발탁됐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AX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2026년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생산기술센터장을 맡아 기술 혁신과 생산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최영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임 CTO로 선임됐다. 중소형 OLED 신기술 개발을 이끈 박상윤 상무와 대형 OLED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이태림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OLED 연구·개발·제품 분야에서 성과를 낸 10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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