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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친명’ 김영진 “통일교 특검보단 국수본 신속수사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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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18. 08:34

민주당 의혹엔 '의례적 활동' 선 긋기
국힘엔 "한동훈 쫓아내려는 검은 목적"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진 의원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진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18일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특검'을 추가로 추진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국가수사본부의 신속한 수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의례적 정치 활동'의 범주라면서도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를 쫓아내려는 '검은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일교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특검을 하게 되면 법 통과, 준비까지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과연 그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지금 특검에서 국수본에 사건을 이첩해 압수수색을 하며 실체적 진실 확인에 들어갔다"며 "국수본의 빠른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통일교 측과 접촉하거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정치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여야를 떠나 통일교와 전방위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성탄절이나 석가탄신일에 다른 종교 행사에 참여해 인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의 '1천만 원 책값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출판기념회의 특성상 의례적으로 진행했을 것"이라면서도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파악해 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개입 종교단체 해산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이는 통일교의 일반적인 로비 활동이 아닌 대규모 선거 개입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당원으로 1만, 5만 명이 집단 가입해 대통령 후보나 당대표 선거 과정을 비트는 행위에 대한 강한 경고"라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침해했다고 판단될 때 해산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결론은 한동훈 전 대표로 가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 쿠데타와 윤석열 탄핵에 동의한 올바른 선택을 내린 한 전 대표를 쫓아내려는 검은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실패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망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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