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역세권 ‘최고 35층 랜드마크’
GS건설 ‘수지자이 에디시온’…신분당선 중심에 뉴 ‘자이 타운’
“신축 프리미엄 속 시세 넘는 분양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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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안양에서는 역세권을 앞세운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분양 채비에 들어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 컨소시엄은 내년 1월 안양시 만안구에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양역세권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최고 35층 고층으로 조성되는 대단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주변에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재개발 사업 특성상 약 2만7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20%대 건폐율이 적용돼,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동 간 거리가 넓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안양역 일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 구조적 변화도 청약 흥행에 힘을 싣는 요소다. 안양역세권지구를 중심으로 만안구 일대에서는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만안초·안양초 인근 재개발 구역을 비롯해 박달·석수동 일대까지 정비 사업이 이어질 경우, 안양역을 중심으로 한 주거 라인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 여건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단지는 1호선 안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서울 용산·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월판선(월곶~판교선) 등 중장기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판교·분당권 접근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는 물론 중장기 관점의 대기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용 39~84㎡ 소형 위주 구성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용 59㎡ 기준 예상 분양가는 9억원으로, 2019년 입주한 '안양역 한양 수자인 리버파크' 동일 평형 시세(6억9000만~7억3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브랜드 준 대단지로서, 향후 만안구 시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나온다.
만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안양역 주변은 그동안 상권 중심지 역할에 비해 주거지 평가는 낮았지만, 최근 들어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입주가 예정된 2029년 전후로는 수요층이 넓어지며 시세도 자연스럽게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시장에서 주목받는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이르면 이달 말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위본이 풍덕천2지구를 개발해 조성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480가구 규모다. 전체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시장에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올해 연말 경기 남부권 청약 시장의 유력 흥행 후보로 꼽는다. 신분당선을 통해 성남 분당과 서울 강남권까지 빠르게 연결되는 교통 여건과 함께, GTX-A 노선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기대감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700~900m 내외 거리에 위치한다. 동천역 기준 판교역까지는 세 정거장, 강남역까지는 일곱 정거장이면 닿는다.
수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지가 본격적인 주거지로 자리 잡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GS건설은 전신인 LG건설 시절 '성동마을 LG빌리지', '신봉마을 LG빌리지', '동천 센트럴자이' 등을 꾸준히 공급해왔다"며 "지역 내에서 GS건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고급화를 내세운 신축 단지에 대한 청약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흥행의 최대 변수는 분양가가 꼽힌다. 수지구는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대출 규제, 전매 제한,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로 인해 분양가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될 경우 수요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의 분양가를 전용 84㎡ 기준 15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2015년 입주) 동일 면적 시세인 11억~11억9000만원 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규제 지역 지정 이후에도 인근 시세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축 프리미엄을 선점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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