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범인 철저한 계획 범죄 자행
연막탄 투척 후 방화, 연쇄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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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20일 대만 언론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中山)역에서 발생했다. 대만 당국의 수사 결과 일단 테러 사건 가능성은 배제된 철저한 계획 범죄인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에는 범인 장원(張文·27·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최초 사건이 발생한 현장 인근의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말연시를 앞두고 타이베이 전역의 혼잡 지역과 대형 행사장 위주로 경비 강화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 도로, 지하철, 항공 등 공공장소 전 부문에서 경계 수준이 격상됐다. 검경은 현재 범인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타이베이시 경찰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 16일 범행 장소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범행 전날인 지난 18일에는 백화점 측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범인 장원은 과거 경비와 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는 무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7월 병역 방해 처벌 조례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타이베이 중앙역의 지하 출구 인근에서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투척했다. 이때 50대 남성이 심폐기능 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후 그는 지하도를 이용, 중산역 인근 호텔 객실로 이동해 흉기를 챙겨 나왔다. 그런 다음 중산역 밖에서 연막탄을 터뜨리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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