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패 좌우할 해, 정부와 기업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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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정부도 업계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겠다"면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되면 충실하게 임하겠다. 동시에 금융·세제·R&D규제 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사업재편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김 장관과 LG화학·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등 12개 석유화학 기업 최고경영자(CEO) 만남에서 김 장관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업재편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심이 쏠린 건 정부의 지원 방안이었다. 이날은 구체적인 방안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지원은 확실히 했다. 김 장관은 "사업 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R&D는 정부가 가장 먼저, 가장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다.
가시적인 조치는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의 출범이다. 수요 앵커기업,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 등 화학산업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주력산업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소재 관련 R&D 및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재편안 제출을 계기로 현실적인 지원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촉박한 시한 내에 관련업계가 어느 정도 뜻을 모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각 기업 및 산단 별 구체화 된 실행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정부가 원활한 조율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아울러 이제 정부가 피부로 와닿는 지원책으로 응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들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나오기를 부탁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첫 번째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대산의 HD현대와 롯데케미칼과 관련한 사항도 논의됐다. 일명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으로 정부 지원 패키지 또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한 채권금융기관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을 준비한 해였다면 내년은 구조 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의 성공을 향해 전력질주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