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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중국 군사력, 미국 본토 위협 수준…대만 점령 불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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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25. 11:20

연례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 발표
"PLA, 다양한 군사 옵션 정교화"
CHINA-DEFENCE/CORRUPTION <YONHAP NO-2392> (REUTERS)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전략 타격 부대가 YJ-21 미사일을 선보이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군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24일(현지시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국방부의 연례 최신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더 정교한 무기를 개발하고 자국 본토 밖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진전해 왔으며 여기에는 대만을 겨냥한 무력 확장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몇 년새 생산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은 대규모 핵 전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군비 통제 협상 요구를 거부해 온 중국은 세계 최대 핵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먼저 핵무기를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서 중국은 2035년까지 항공모함 6척을 보유해 총 9척 규모의 항모 전단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총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계획대로 9척을 갖게 되면 보유량이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아진다.

중국 해군은 처음 자체적으로 설계한 자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해상 시험을 마쳤다.

이 신형 항모는 뱃머리에 경사로가 있는 기존 2척과 달리 미국 항모처럼 평갑판을 갖췄으며 미군의 최신 포드급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문서에서 미 국방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음에도 지난해 기준으로 여전히 침공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또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무력을 이용해 대만 통일을 강행하기 위해 다양한 군사 옵션을 계속 정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는 PLA가 대만을 성공적으로 점령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7일 트럭 탑재형 미사일 발사대, 대전차 미사일, 포병 장비, 드론을 포함한 11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낮게 보며 내년 4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부터 대만과의 항공 및 해상 경계 침범 빈도를 대폭 늘렸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내 활동은 2023년 1703건에서 지난해 2771건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군함들의 대만해협 작전도 확대됐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필요하면 무력으로 점령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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