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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 권한 남용…공적 시스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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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12. 29. 11:06

7월부터 180일간 수사…31건·76명 기소
도이치 주가조작·디올 가방 사건 마무리
尹 뇌물수수 등 남은 수사는 국수본으로
브리핑하는 민중기 특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열린 최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검이 180일 간의 수사를 마쳤다. 민 특검은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민 특검은 29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올해 7월 2일부터 지난 28일까지 180일 간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총 31건, 7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성과로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 가방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또 상당기간 수사가 지연됐던 명태균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정수수를 확인해 기소했다"며 "특검 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건진법사 관련 금품수수, 통일교의 정교유착, 각종 선거와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해 관련자들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했다"며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팀은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윤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관저 이전 부당개입, 구명로비 의혹 등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특검법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기로 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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