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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사상 첫 연간 7000억弗 달성.. 전 세계서 6번째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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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29. 14:03

6000억弗 이후 7년 만에 달성… 통상환경 악화 속 '질적 성장'
반도체·자동차·선박 견인… K-푸드·뷰티 등 소비재도 성장축 부상
시장 다변화·중기 수출 확대 성과… 외국인투자도 350억弗 상회
자료=산업통상부 / 그래픽=박종규 기자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의 성과로,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6번째로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29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누적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6000억 달러 달성이 전 세계 7번째 기록이었던 반면, 7000억 달러는 6번째로 달성해 한국 수출의 성장 속도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빠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한국 수출이 미국 관세, 보호 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이 어려워진 속에서도 달성한 성과로 더욱 값지다며, 특히 내수 부진 속에서도 원활한 수출 덕분에 국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수출은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 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의 굳건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보호 무역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출 지역을 아세안·EU·중남미로 확대해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올해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과 기업 수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도 한층 확대됐다.

수출 약진과 더불어, 외국인직접투자도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신뢰 회복과 APEC 정상회의 계기 투자 유치 활동이 맞물리며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종전 연간 최대치였던 2024년 345억7000만 달러를 넘어 350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공장 투자가 대폭 늘며 외국인직접투자 규모와 질 모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제조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무역 지원 체계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외국인직접투자 35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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