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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붙인 메모리 전쟁…DDR5 램 가격 반년 만에 4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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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29. 15:21

DDR
DDR5/카운터포인트
DDR5 램 가격이 불과 1년여 만에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DDR5 제품 가격은 2024년 하반기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통계에서 DDR5 16Gb 제품 가격은 지난 9월 약 6달러에서 이달 27달러로 약 반 년만에 네 배넘게 치솟았다.

AI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한 것이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폭증이 꼽힌다. 생성형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고대역폭·고용량 메모리가 필수 요소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DDR5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서버는 기존 PC 대비 훨씬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해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국내외 PC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가 보유한 램이 그래픽카드보다 가격이 비싸졌다", "지금은 PC를 맞출 시기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게임, 영상 편집, 3D 작업, 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용량 메모리가 필수적인 사용자일수록 가격 상승의 체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DDR5 가격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DDR5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추가로 45%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 투자 확대와 서버 증설 기조가 유지되는 한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도 고가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PC 업그레이드나 신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DDR5 가격은 구조적인 수요 증가 영향이 커 단기간에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우며 용도에 맞는 최소 사양 선택이나 업그레이드 시기를 늦추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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