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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의 ‘부동산 모닝’…“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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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2. 02. 11:13

사흘째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 SNS…주목도 높은 오전에
'반시장' '종북' 등 文정부 실패 프레임 조기 차단 의지도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흘 연속 부동산 관련 SNS 메시지를 발신하며 투기 근절 의지를 연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엑스(X, 옛 트위터)에 '개포 4억 낮춘 급매 나와…"좀 더 지켜보자" 거래는 아직', '망국적 부동산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시면 어떨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부동산 투기 근절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발신하는 가운데, 주목도가 높은 오전 시간에 관련 글을 올린 것은 3일째다.

특히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메시지는 날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1월 23일, 25일만 해도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5월 9일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예측가능한 정상사회로 복귀 중.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습니다"와 같은 실무적인 내용이나 정부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야당과 언론을 저격하는 글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올린 '언어의 맥락과 의미를 이해 못하니...'와 이날 올린 '망국적 부동산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시면 어떨까요'는 야당인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전날 '부동산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편을 들까요'라는 글은 언론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부동산 관련 글을 계속 게재하는 것에 대해 "정책적으로 일관성 있게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 "5월 9일 종료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이는 대통령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보유세에 대해서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지금도 여러 부동산 정책을 쓰고 있고, 여기서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활발한 SNS 직접 소통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임기 5년간 26번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값이 올랐다.

이 대통령의 최근 글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폭등의 원인 중 하나로 정부 정책을 불신하도록 딴죽을 거는 언론과 야당의 '공산주의' '반시장' 프레임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아침마다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직접 내고,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부동산 정책 부정 프레임 해소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날 논평 기사를 공유하고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를 그만 하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종북으로 낙인 찍으려는 움직임을 차단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필요한 해법은 틀어막고 유휴 부지 끌어모으기로 버티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이 이날 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언론의 정론직필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한 것 역시 일부 언론과 부동산 카르텔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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