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진핑 中 주석, 대만 국민당 정리원 주석 초청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30010009105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3. 30. 14:38

트럼프 방중 앞둔 내달 7∼12일
미중 정상회담 앞 '대만 카드' 선점 의도
양안 대화 재가동 메시지 발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친중 성향의 대만 제1 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鄭麗文) 대표를 초청했다. 초청 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6일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clip20260330143415
대만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장쑤성과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신화통신.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宋濤) 주임은 30일 "중공 중앙과 시진핑 총서기는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주석은 6일 동안 장쑤(江蘇)성을 비롯해 상하이(上海), 베이징 등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측은 이번 초청의 배경으로 "국민당과 공산당 양당 관계 및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내세웠다. 특히 정 주석이 취임 이후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혀온 사실을 강조한 것을 상기하면 양측 간 정치적 소통을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당은 "중공 중앙과 시진핑 총서기가 정리원 주석의 대륙 방문을 초청했다"면서 "정 주석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흔쾌히 초청을 수락했다"고 즉각 화답했다. 이어 "양당이 함께 노력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대만해협의 평화를 도모하고 민생에 복지를 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주석은 이달 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팟캐스트에서 방송된 인터뷰를 통해 양안의 지속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중국 본토를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은 2016년 훙슈주(洪秀柱) 당시 주석이 베이징과 장쑤성 난징(南京)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이 가장 최근 만난 대만 정치인은 2024년 베이징을 찾은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서 성사됐다는 사실에서 상당한 주목을 모은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대만 문제와 관련한 '우호적 환경'을 사전에 조성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

중국은 그동안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와 공식 대화를 중단한 채 국민당을 통한 우회 채널을 유지해왔다. 이번 초청 역시 대만 내부 정치 세력 간 균형을 활용해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대만 독립 반대·평화 교류' 구도를 부각해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성격도 짙어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