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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남자 축구 4연패 달성 이민성 감독 “승리는 선수들 인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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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0. 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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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1등 공신에 보이지 않은 헌신의 양현준 꼽아
양현준 "양민혁 금메달 골 도움 주인공 된 것에 감격"
결승전 앞둔 이민성 감독
AG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한 이민성 감독.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지켜보는 이 감독./연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한 이민성 감독은 승리의 비결을 선수들의 인내심에서 찾았다.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 골을 앞세워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승리 후 이 감독은 "감독인 저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메달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 대한 압박감과 병역 문제 등 부담이 컸지만, 선수들이 모두 인내하고 버텨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금메달 달성에 있어서 모든 선수가 전부 '공신'이지만, 1등 공신라고 한다면 "양현준"이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2002년생으로, U-23 연령대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당 3명씩 허용되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민성호에 발탁됐다.

하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양현준은 지난달 15일 열린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 출전한 이후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카타르전(4-1 한국 승)에서 김명준(헹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는데, 이후 경기에서 활약이 없었던 터라 이 감독의 답변은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후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뒤에서 무척 헌신했다. 그런 것이 오늘 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양현준은 팀 후배 양민혁(베스테를로) 얘기를 꺼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연령 기준에 드는 20세로, 또래 최고의 기대주로 꼽혔던 양민혁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왔고 대회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선발로 나선 결승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 골을 멋진 크로스로 도왔는데, 그 과정에서 '룸메이트' 양현준의 멘털 관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양현준은 "민혁이가 좀 힘든 상황이었다. 제가 부상을 겪으며 갑자기 경기에 뛰고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해주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걸 감독님이 고마워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게 보살핀 양민혁이 '금메달 골' 도움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그는 "정말 감격스럽다"면서 "민혁이는 원래 실력 있는 선수다. 토트넘에서 데려가다 보니 그 부담감과 무게감을 느낀 것 같은데, 결승전에는 그런 걸 버리고 경기에 몰입한 것 같아서 선배로서 기쁘다"고 했다.

양현준은 자신의 공백에 대한 미안함은 '커피'로 주로 풀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도움을 못 드리니 바깥에서라도 애들과 잘 지내고 '원팀'으로 모으려고 했다. 해외파들이 늦게 합류하면서 팀이 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가 가운데서 축구나 생활 얘기를 많이 나누며 한 팀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려 했다"면서 "커피는 제가 거의 다 사려고 했다"며 웃었다.
엄지성 맹활약 속 한국 축구 금메달
AG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승리 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중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한 엄지성(가운데)이 기뻐하고 있다./연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연합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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