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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위스 대통령과 시진핑 中 주석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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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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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중-EU는 동반자 관계 강조
보호무역주의 와중 유럽과 협력도 언급
스위스 수출품 99.8% 무관세 확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0일 독일 및 스위스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갖고 유럽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히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경계했다. 꼭 집어 정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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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가 최근 5일 동안 방중한 프랑크발트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유럽연합(EU)을 줄곧 동반자로 여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이 동반자 관계라는 기본 입장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해서 평등한 대화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견과 문제들은 언제든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 후 "그러면 양국 관계의 발전이 가로막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럽 측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글로벌화를 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독일이 세계 2위와 3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양국은 폐쇄가 아닌 개방, 대결이 아닌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독일이 유럽과 국제 문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독일을 포함한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초대형 시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에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무역·과학기술·인공지능(AI)·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독일은 중국과 함께 자유무역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지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에는 함께 반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외에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서도 "그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늘 한결같은 독일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기 파르믈랭 스위스 연방 대통령과도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 체결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자유무역 협력은 중국과 스위스 관계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라면서 "각국 경제가 서로 연결되면 함께 발전하나 문을 닫으면 모두 퇴보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이에 파르믈랭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중국과 함께 세계의 발전과 번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어 중국·스위스 FTA 개정 의정서와 과학연구, 노동·고용, 언론 등 분야의 협력 문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했다. 이번 FTA 개정 협정이 발효되면 중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입할 수 있는 스위스 수출품의 비중은 수출액 기준으로 기존 절반 남짓에서 무려 99.8%로 확대된다. 스위스로서는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 완전히 넝쿨 째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가 절묘한 등거리 외교를 통해 정작 챙길 것은 다 챙기는 이득을 보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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