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 지난 1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의 금년 한국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해 4월 4.0, 9월 3.9%, 10월 3.6%, 2013년 1월 3.2%에서 2.8%까지 내려갔다.
내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1월과 같았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국의 경우 정부지출 자동삭감 등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1.9%가 될 것으로 예상,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재정취약국들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속돼 지난해 -0.6%에 이어 올해도 -0.3%의 마이너스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전망치도 같았다.
반면 일본은 경기부양책 실시와 엔화약세, 대외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0.4% 상향조정했다.
일본의 내년 전망치도 1.4%로 1월보다 0.7%포인트나 대폭 높였다.
신흥개발도상국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올해 5.3%, 내년에는 5.7%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단기적으로는 유로존 불안 고조와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 중기적으로는 유로존 경기회복 지연과 미국 및 일본의 재정건전화 부진, 양적완화 관련 리스크,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저하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에게는 재정건전화와 경기회복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긴축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조합을, 신흥개도국에는 긴축적 재정·통화정책과 금융규제 및 감독강화 등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