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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문화재 정밀발굴 조사에 제동 걸리나

[단독]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문화재 정밀발굴 조사에 제동 걸리나

기사승인 2021. 10.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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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직원이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수소충전소 구축에 힘쓰는 가운데 서울시 서소문청사 충전소 구축이 문화재 정밀발굴 조사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의 경우 서소문청사를 제외하곤 연말까지 완공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서울시 수소충전소 구축은 한곳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수소충전소는 마포구, 서초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 4곳뿐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올해 내 6기를 추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내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에 있는 CNG(압축천연가스)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구축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서울 사대문 안 서소문청사 인근에 덕수궁 등 주요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어 해당 작업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시굴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 조사에서 문화재청이 정밀발굴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문화재 시굴 조사는 관련법에 따라 건설공사 사업 면적 중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면적의 10% 이하를 표본으로 발굴해 조사하는 것인데 만약 표본으로 한 시굴 조사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내려지면 정밀발굴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정밀발굴 조사는 일정한 범위를 발굴 범위로 설정해 전체적으로 굴착해 문화재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문화재청의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시의 서소문청사의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은 기약 없는 ‘일시 멈춤’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서울시와 환경부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CNG충전소를 구축할 당시 10여년 전에는 심의를 받기는 했지만 현재와 같은 문화재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문화재청의 정밀발굴 조사에 따라 준공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현재로서는 연내 준공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화재청의 정밀발굴 조사는 최소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고, 다른 공정을 단축한다고 가정해도 연내 준공은 쉽지 않아서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만약 정밀발굴 조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출토될 경우 관계기관에 전달해야 한다. 더욱이 부지 전체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특정 용도로 사용된 흔적마저 발견되면 부지 전체를 보존해야 해 최악의 경우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구축이 백지화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일단 문화재청 등 조사 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밀발굴 조사 결과에 대해 규정대로 따르겠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으로 부지가 문화재가 지정돼도 이를 대신해 다른 곳에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수소충전소 연내 6기 추가 구축 계획을 발표·추진하고는 있지만 서소문청사를 제외하고는 연내 준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소문청사의 완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사실상 올해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구축은 한곳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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