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청년 공략 마지막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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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TIP) 학생식당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 중 행위 요건을 삭제한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 중 행위 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후보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에 이 후보는 "법치주의가 사라지는 순간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사라진다"며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마음대로 바꿔 정치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단일화설'이 도는 것과 관련해선 "지라시 전쟁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혀 진취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는 건 매우 실망"이라며 "그건 심판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선언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선 "전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공표한 건 공직선거법 위반일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위신이 추락하는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함께하는 브로커들은 매우 정확성이 낮고 수준이 낮은 것 같은데, 선거 끝나고 해명하겠다느니 국민 우롱하는 소리를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대에서 유세를 이어간 후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현재까지 투표를 망설이는 보수와 중도층 유권자를 이끌어 막판 표심을 잡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 "이준석이라는 시드머니(종잣돈)에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