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졸업식에 재단 이사장 또는 이사를 초청, 장학증서 수여를 하게 한 학교에는 졸업식 다음날 고교 진학 장학금을 각 개인별 계좌로 송금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이 당초 설립 취지를 잃은 채 지나친 걷치례에만 연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 희망장학재단이 지급을 미루고 있는 고교 진학 장학금 대상자들 중 상당수의 학생들이 가정 형편 상 장학금을 받고자 지난 1년간 열심히 노력해 온 어린 학생들이어서 시 희망장학재단의 걷치례 연연 행태에 대해 비난의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A모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 수혜 대상 학생들 중에는 집안사정이 어려워 교복 구입 비용 및 입학금 납입 등에 장학금을 활용하고자 기다려왔으나 입학 시기가 다가와도 지급이 되지 않자 애를 태운 가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은 특정인에 의한 장학재단이 아닌 20만 양주시민의 장학재단이며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키워가는 시민 모두의 장학재단’이라며 홍보해 오고 있었다.
특히 시는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우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불어 교육문화의 희망도시 양주를 만들어 가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운영은 기관 간 갈등에 치우쳐 입맛대로 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A모 중학교 3학년 진학 담당 교사는 “학교로 장학금을 왜 안주냐는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1년간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열심히 공부할 것을 독려해 왔는데 마치 학생들한테 거짓말 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덧붙여 진학 담당은 “전반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희망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텐데 얼른 줬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졸업식 때 희망장학재단에서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 희망장학재단 관계자는 장학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학교 측이 졸업식에 초청하질 않아 희망장학재단 제도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문제가 된 장학금 지급은 바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