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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후 울고 웃는 수익형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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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4. 03.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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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이 술렁거리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과잉으로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은 정부의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은 이번 방안에 직접적인 적용을 받지 않아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수익형부동산 ‘진퇴양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공급과잉현상으로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8월(6.0%)이후 하락해 지난 2월에는 5.6%까지 떨어졌다.

오피스텔의 경우 올해 입주폭탄과 맞물려 수익률저하와 공실 증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해(3만2898실 입주)에 이어 올해 4만1312실이 입주하게 돼,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공급이 늘었으며 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설상가상으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임대사업자는 임대소득 노출에 세금부담까지 더해져 투자선호도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실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많은 영등포구 당산동과 관악구 신림동의 부동산시장에는 벌써 냉기가 돌기 시작했다. 현재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거래가 줄면서 마이너스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으며 급매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등포구 당산동의 T오피스텔은 지난 달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30%가량의 잔여분양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산동의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T오피스텔은 오피스텔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분양가를 낮춰가면서까지 고객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전·월세수요는 많으나 매매수요는 최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때 판교신도시와 함께 ‘로또신도시’로 불렸던 광교신도시도 오피스텔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년간 광교신도시에 오피스텔 공급이 많았으나 수요는 한정돼 있어 현재 임대수익률은 3%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광교테크노밸리 주변에 위치한 S오피스텔과 T오피스텔은 지난 해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절반가량은 불이 꺼진 상태다. 두 곳의 30㎡형 분양가는 1억7000만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1억4000만원 이하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공급과잉현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의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림동은 도시형생활주택이 넘쳐나면서 급매위주로만 거래된다”면서 “불과 2년 전, 신림역 주변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8㎡ 기준으로 최고 1억3000만원까지 분양됐으나 1억원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 상가·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 시장 ‘풍선효과’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은 오히려 풍선효과를 받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에서 주를 이뤘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수요가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단지 내 상가 ‘텐즈힐’ 분양관계자는 “오피스텔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 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 같다” 면서 “3월 이후 15일간의 계약건수가 지난 한달 간의 계약건수보다 약 2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계약이 늘어났으며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차선진화방안 발표 이후 일부 지역은 상가의 거래가 늘면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울 상암동의 U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아파트의 거래가 주를 이뤘으나 임대차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아파트를 찾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상암지구 중심상권은 최근 대체적으로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됐으며 상가손님이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송도신도시 역시 개발호재와 맞물려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송도신도시 중심상권과 그 주변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면서 “중심상권의 1층 상가 36㎡형은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5억원 선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도 상가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분양 중인 ‘에이스 하이엔트 타워10’의 분양관계자는 “올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층이 더욱 두터워졌다” 면서 “이 지식산업센터는 올해 3월 11일 분양을 시작 후 일주일 만에 계약률이 4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의 지식산업센터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문정지구의 경우 첨단업무지구와 문정법조타운이 들어서는데다 ‘주택임대차 선진화방안’이 발표되면서 지식산업센터뿐만 아니라 상가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정지구에서는 현재 ‘문정역 현대엠코 지식산업센터’, ‘엠스테이트’, ‘현대지식산업센터’ 등이 분양 중이다.
리얼투데이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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