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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안갯속으로..분양시장 주춤, 재건축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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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승인 : 2014. 05. 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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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5월초 청약 아파트 미분양 속출.. 재건축 호가도 작년 연말수준으로 회귀
주택 시장이 안갯속이다. 봄 분양 성수기이지만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고, 재건축 아파트 호가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와 이달 첫주에 걸쳐 1·2차 순위 이상 청약을 진행한 10개 단지 중 1순위에 마감한 단지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센트럴2차’, ‘청주율량2지구 제일풍경채’ 등 2곳 뿐이다.

‘목동 힐스테이트’와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미분양이 발생했고, ‘세종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는 3순위 청약에 힘입어 순위내 마감했다.

3순위 마감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재건축 단지인 ‘서대문구 홍제 금호어울림’은 지난 2일 실시한 일반분양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91가구 모집에 단 2명만 청약했다. 같은날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심곡본동 동도센트리움’의 경우 80가구를 분양했지만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타고 ‘완판’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휘파람을 불던 분양시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반영돼 ‘주택시장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는 가격이 작년 말 시세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연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방침 발표 등의 호재로 급등했지만 ‘약발’이 오래가지 못하고 가격이 발표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 이후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35.8㎡의 경우 현재 호가가 5억7000만∼5억8000만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 말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말 5억7000만원에서 올해 2월 말에는 6억2000만∼6억3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었다.

호가는 말그대로 ‘부르는 값’으로 실제 거래되는 실거래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호가가 오르면 실거래가도 자연스럽게 오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올해 1분기 대부분 현재 호가와 비슷한 5억800만원선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분기 5억5000만원선에 비하면 3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만 반짝 오름세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거래가 숨통을 트이는 모습을 보이자 집주인들이 재빠르게 값을 올려 불렀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호가가 다시 주저않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아파트 42㎡도 현재 시세가 6억8천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말 시세(6억7000만~6억80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주택형은 2·26 발표 직전에는 7억2000만∼7억3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지 A공인 관계자는 “2·26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호가가 작년 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매물은 있는데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시장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성적이 갈려왔고, 이런 흐름은 갈 수록 심화되는 양상으로 앞으로 분위기에 편승한 이른바 ‘묻지마 청약’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재건축도 개별 단지의 재건축 진척 상황 외에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움직일 만한 호재가 없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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