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그룹은 비상장 기업인 삼성SDS를 연내 상장 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액 약 7조원의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이 11.25%,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장외거래시장에서 주당 약 2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장외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이라며 “이 가격 수준에서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그룹3세의 보유지분가치는 세전 약 3조원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지분가치는 향후 주식맞교환이나 구주매출, 담보설정 등으로 이건희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데 필요한 세금이나 그룹 내 지분확보가 필요한 계열사 주식 매입에 동원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이 큰 축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지배력이 확고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의 최대주주 관계자 지분율은 20%미만이다”라며 “상속으로 지분율이 일부 상실된다면 지배력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상속이 이뤄질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금융지주회사가 되고,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계열사 소유를 금지한 현행법에 따라 그룹 구조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된다.
박 연구원은 이를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보유한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적분할을 한 후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고 삼성생명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해 지배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중간지주사로의 전환에 대해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수도 없고 검토조차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