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조금 다른 시각도 있다. 현재 조기출근을 시행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각 회사들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오래전부터 조기출근을 시행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토로한다.
◇‘아침형 인간’의 원조는 현대차그룹
이처럼 남들 보다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함은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상징’이 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은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오전 7시15분을 전후해 모든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준비를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생한 일들에 대한 업무파악, 이에 대한 대응 및 회의 등은 자연스럽게 오전 9시 전에 끝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기업에서는 업무파악을 시작할 시간인 9시부터 현대차그룹 및 계열사들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먼저 준비하다 보니 지난 2010년 1월 4일 100년만의 폭설에도 현대차그룹은 오전 8시 정시에 시무식을 할 수 있었다. 다른 기업들이 정상적인 출근이 힘들어 시무식을 연기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정몽구 회장 “일찍 준비하는 브랜드가 세계를 지배한다”
현대차그룹의 조기출근은 정몽구 회장의 영향이 크다. 정 회장은 오래전부터 오전 6시를 전후해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이 일찍 출근하니 6시30분쯤에는 중요 회의를 하다 보니 임원들 역시 이른 시각에 출근할 수밖에 없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정 회장의 리더십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똑부형’ 리더십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리더십의 특징은 근면함에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근면함과 똑똑함만이 그를 정의하는 키워드가 될 수 없다. 솔선수범, 집중력 등도 정 회장의 똑똑함과 부지런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속도’는 근면함의 산물
조직의 수장부터 직원들까지 부지런하다보니 현대차그룹은 모든 업무에 있어서도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에서 유행했었던 ‘현대속도’. 현대차는 지난 중국에 진출한 12년의 기간 동안 연평균 3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에서의 성공도 회사와 직원들의 근면함이 주축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오류 사태에서도 현대차의 빠른 대응 속도 역시 화제가 됐다. 현대차는 미국 환경청 연비 지적에 따라 곧바로 20개 판매모델 가운데 13종의 연비를 수정했다. 이미 판매된 해당모델(90여만대)에 대해서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10년 토요타가 늑장 리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과는 달리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