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회사들이 자리잡으면서 철강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 당진시에서 5월 분양한 ‘당진2차 푸르지오’는 청약결과 최고 5.18대 1,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일간의 정당 계약기간 동안에만 75%의 계약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분양불패’를 보이고 있는 천안도 인근 산업단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호반건설이 4월에 분양한 ‘천안불당호반베르디움’은 평균 15대 1로 1순위에 청약을 끝냈다. 5월 인근에서 분양한 신영의 ‘지웰더샵’은 평균 29.9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분양한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평균 2.01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과 함께 한달 남짓한 기간에 97%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대구는 산업단지 조성과 혁신도시 개발로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었다.
올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인 지역들은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인구유입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진시는 2005년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동국제강 등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 서해안 아산국가산업단지·송산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따라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젊은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읍이었던 당진은 2012년 시로 승격했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집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경제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시군별 고용지표 조사에서 당진시의 2013년 고용률은 66.4%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충남전체의 61.8%보다 높은 수치다. 당진시는 올해 고용률 67%, 일자리를 7만4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높은 고용률은 인구 증가로 이어져 매년 5000여 명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올해 2월에는 16만명을 넘어서더니 4개월만인 현재(6월 기준) 16만5000명까지 늘었다. 인구 증가율은 충남 도내 1위다.
당진의 A공인 대표는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유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중소형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다”며 “집을 구매할 여력이 높은 대기업과 그 관련된 업체에 다니는 종사자들의 주택수요 비중이 높아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도 당진과 비슷하다. 충남 사업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천안 사업체 수는 2009년 3만5825개에서 2013년 4만270개로 늘었다. 종사자 수도 꾸준히 늘어 2009년 19만4751명에서 작년 23만2368명을 기록했다.
인구도 눈에 띄게 늘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60만명을 넘어선 천안시 인구는 올 5월말 현재 61만1581명으로 1년 만에 1만15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평택 부동산 시장도 산업단지의 수혜를 받고 있다. 수도권 공장 규제완화 혜택을 받은 덕분에 산업단지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수원사업장의 2.6배 규모인 고덕산업단지(395만㎡) 내 생산단지 조성에 나섰다. LG전자도 지난해 12월 진위2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수서발 KTX 평택 지제역이 내년께 개통되는 것도 호재다. KTX가 개통되면 서울 수서에서 평택까지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2016년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군인, 군무원, 관련 기업체 직원 등 8만여명이 평택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평택시는 현재 인구 45만여명에서 5년 내에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하망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산업단지가 조성·육성 중인 지역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온 많은 젊은층의 인구 유입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느는 특징을 보인다”면서 “집을 구매할 경제력을 갖춘 젊은 수요자들이 결혼과 동시에 집을 구매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