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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원 여성은 10명에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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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4. 06. 23. 07:54

절반은 아예 없어...여성 기관장 전체 공공기관장의 6.6%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세종) =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 가량은 여성 임원이 아예 한 명도 없으며, 여성 기관장은 전체의 6.6% 수준이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 318곳의 상임·비상임 이사 3091명 중 여성은 350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공공기관 중 47.5%인 151곳은 여성 임원을 전혀 두지 않고 있다.

박춘란 교육부 대학정책관이 교육부 산하 대학병원 10여 곳에 당연직 비상임이사인 것을 비롯해 일부 여성이 복수 기관의 임원을 맡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여성 임원 수는 더 적다.

국토교통부는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임원 230명 중 여성이 5명(2.2%)에 그쳤고 금융위원회는 산하 공공기관 12곳의 임원 116명 가운데 3명(2.6%)만이 여성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에서는 임원 453명 중 여성이 15명으로 3.3%를 차지했고 해양수산부에선 산하 공공기관 16곳의 임원 142명 중 4.2%인 6명이 여성이다.

고용노동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이 10.0%고 교육부 10.9%, 미래창조과학부 13.5%, 보건복지부 17.4%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공공기관 33곳의 임원 453명 가운데 여성이 91명으로 20.1%를 차지해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여성 기관장은 21명으로 그 비율은 6.6%에 그쳤다.

교육부,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에 여성 기관장이 3명씩 있으며 문체부와 복지부는 각 2명이고 국가보훈처, 국토부, 금융위, 통일부, 해수부는 1명씩이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41곳에 여성 기관장이 1명도 없고 고용부도 산하 공공기관 12곳에 여성 기관장이 없다.

국토부는 산하 공공기관 23곳에 여성 기관장이 1명이고 해수부는 16곳에 1명, 금융위는 12곳에 1명이며 문체부는 34곳에 2명, 복지부는 18곳에 2명, 국조실은 26곳에 3명, 미래부는 49곳에 3명이다.

정치권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해 제시한 ‘30%룰’을 충족하는 공공기관은 318곳 중 24곳으로 7.5% 수준이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특정 성별이 3년 이내에 85% 이상, 5년 이내에 7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에 여성 고위직이 적은 것은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출산·육아 부담으로 경력 단절이 일어나고 승진을 위해 성과를 내거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적다 보니 중간 관리자를 거쳐 임원까지 오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한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은 “신규 채용 때는 차별이 없지만 여성이 중간 관리자,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잘 조성되지 않는다”며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여성을 기관장에 선임하는 상징적인 제스처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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