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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일부터 휴가 기간을 마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노사 대표들이 제14차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업무 복귀가 본격화되는 12일부터 이틀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한 뒤 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8일 이후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가 파업에 돌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상임금 때문이다. 국내 노동계 핵심 이슈인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놓고 사측과 노조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사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데 부정적이다. 하지만 노조는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을 내세워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특근과 잔업이 많은 만큼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시 현대·기아차가 부담해야 할 첫 해 인건비만 13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는 “올해 중 반드시 통상임금 확대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파업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적잖은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불거진 ‘귀족노조’ 논란 역시 재점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부분파업으로 총 5만여대 차량의 생산차질을 겪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현대차의 대외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 현대차는 최근 환율로 인해 차를 많이 판매하고도 수익성은 그만큼 내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협력업체들 역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협력업체들로서는 납품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로 부도위기에 몰릴 수 있다”며 “노사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휴가 중 미국행을 선택한 것을 두고 노조에 “위기극복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행동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리콜에 따른 품질 논란, 수입차 공세 등 여러가지 여려움을 맞고 있다”며 “파업에 따른 노조 리스크까지 불거질 경우 현대차는 심각한 타격을 받는 만큼 정 회장의 휴가 중 출장 역시 노조에게 회사의 위기상황을 간곡하게 알리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