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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환출자 고리 483개…전년比 9만7175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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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4. 08.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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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행된 신규 순환출자 금지법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4년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국내 63개 대기업집단 중 14개 집단이 48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만7658개에 비해 무려 99.5%(9만7175개) 감소한 수치다.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기업집단은 롯데로 모두 417개를 갖고 있었고, 뒤이어 삼성 14개, 현대와 한솔 각각 9개, 한진 8개 순이었다.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롯데(-9만4616개), 삼성(-2541개), 동부(-6개) 순이었고, 증가한 집단은 한진(5개), 현대(4개), 케이티(2개) 순이었다.

기업집단별 주요 변동 내용을 보면 롯데는 계열사간 지분매각을 통해 1% 이상 순환출자 고리수를 5552개 축소했다.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 주요회사의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매각한 것이 원인이다.

삼성은 계열사 간 지분 매각 4건, 합병 1건 등을 통해 1% 이상 순환출자 고리수를 16개 줄였다. 삼성물산, 삼성카드, 제일모직 등의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매각하거나 다른 고리에 포함된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제3자 지분매각으로 순환출자 고리수 4개(1% 미만)가 감소하고 계열사간 합병과정에서 고리수 3개(1% 이상)가 증가했다.

현대는 계열사 출자로 4개가 증가했으며 영풍은 제3자 지분매각을 통해 4개가 줄었다. 동부는 계열사간 지분매매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 6개를 완전히 해소했다.

순환 출자 형태는 대체로 단핵구조, 다핵구조, 단순 삼각구조 등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단핵구조 기업집단에서는 총수일가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핵심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연결됐다.

삼성은 제일모직(총수일가 46.0%), 롯데는 롯데쇼핑(28.6%), 한진은 한진칼(10.0%), 영풍은 영풍(29.7%),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산업개발(15.4%), 한솔은 한솔제지(6.9%)가 사실상 총괄 지주회사 기능을 수행했다.

다핵구조 기업집단에서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다수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됐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총수일가 4.0%)·현대모비스(7.0%), 현대는 현대엘리베이터(6.9%)·현대글로벌(67.1%),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19.7%)·현대에이앤아이(52.0%)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만들어졌다.

단순 삼각구조 기업집단은 총수일가가 핵심회사에 출자하고 2개 계열사만 거쳐 다시 핵심회사로 연결됐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총수일가 10.2%),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10.4%), 대림은 대림코퍼레이션(93.8%), 한라는 한라(18.3%)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시작됐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의 시행으로 상당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해 순환출자 고리가 대폭 감소했다”며 “기존 순환출자도 새로 도입된 순환출자 현황 공시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해 자발적으로 해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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