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대다수의 국민들은 “적어도 ‘호갱’은 되지 않겠군”하며 안심했다.
하지만 단통법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은 되레 높아졌다. ‘단통법 때문에 모두가 스마트폰을 비싸게 살 것’이라는 비아냥이 단통법 관련 기사마다 댓글로 달렸고 단통법을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졌다.
나는 그간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마다 행여 ‘호갱’처럼 비싼 가격을 뒤집어쓸까봐 적어도 2~3주 가량을 눈이 빠지도록 인터넷 카페·블로그를 전전했다.
스팟공구·대란 등 전문용어(?)를 가장한 업계 은어를 공부하고 구매후기 등 사소한 댓글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단통법은 이러한 개인의 노력을 전면 부정한다. 이에 따라 대리점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만한 영업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문을 닫거나 모험을 하거나 생존법은 둘 중에 하나다.
단통법 시행 한 달이 지나 터진 ‘아이폰6 대란’은 지난 한 달 동안 모두가 얼마나 이 법 때문에 괴로웠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파격적인 보조금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런 대란은 연달아 터질 것이다. 사람들은 또 다른 대란을 기다릴 것이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김종희(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