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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급 때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한 건설사들은 2차·3차 분양 시 이를 잘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여 분양률을 높일 수 있다. 순차 공급으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대단지의 위용역시 갖출 수 있다는 점도 시리즈 아파트의 장점이다.
시리즈로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9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2004년 입주한 서울 공덕동 ‘래미안공덕 3차’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6억3750만원으로, 같은 지역 비슷한 시기 입주한 ‘마포공덕한화꿈에그린’보다 1억원가량 비싸다.
‘래미안공덕’은 5차에 걸쳐 총 3600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 데 반해, ‘마포공덕한화꿈에그린’은 192가구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이 시세차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시리즈 아파트의 이런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건설사들은 1차 때보다 2차 때 더 비싼 분양가를 책정하기도 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한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의 분양가(3.3㎡ 당 평균 4130만원)를 1회차(3.3㎡ 당 평균 3830만원)보다 300만원가량 높게 책정했다. 1회차 때보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로열층이 대거 포함된 것이 분양가 상승 요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1회차 분양 성공이 2회 배짱분양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작년 12월 1회차 분양에서 평균 17대1, 최고 42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이 아파트는 올해 9월 2회차 분양에서 분양가를 더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17대1, 최고 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회차 분양 성공을 지켜본 소비자들이 3.3㎡ 300만원이나 더 비싸진 분양가도 기꺼이 감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시리즈 아파트 분양도 늘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2년 1차, 올해 3월 2차 분양의 성공적인 기세를 몰아 창원 마산합포구 현동에서 ‘창원현동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3차’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에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2010년 2차를 분양한 후 4년만이다. 이달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도 지난 6월 2차의 성공 분양에 이어 공급되는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 권선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1596가구)는 이미 공급을 마친 1~3차(4512가구)와 함께 6108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이루는 장수 시리즈 아파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