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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오른 시중은행들, 올해 배당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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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12. 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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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올해 순익 실적 높은 은행들, 배당 늘릴 가능성 커져
정부가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올해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순이익이 늘어 배당 여력이 커진 시중은행들이 내년 초에 실시하는 배당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932억원을 배당한 KB금융은 올해 배당 확대가 확실시된다.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은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시책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정책을 펼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기업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윤 부사장의 발언은 배당 확대를 공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지주의 배당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1조2000억원대였던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5.3%였던 배당성향을 올해에도 유지하더라도 배당액은 23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배당성향을 16%로 높이면 배당액은 2400억원, 17%로 높이면 25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한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가 보유한 투자지분 등을 활용해 다른 기업들의 배당 확대까지 유도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지분 51.2%를 소유한 기업은행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배당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배당 관련 세입을 38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해 올해 3200억원보다 늘렸다. 또 3분기까지 순이익이 85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전체 순익이 1조원을 넘을 정도로 실적이 좋은 점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46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순이익은 9900억원에 달했다. 또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2조3000억원에 육박해 시중은행 중 최대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금융도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도 뒷받침하고 있다. 건전성 확대 등을 우려해 배당 확대에 제동을 걸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등 특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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