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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마지막 조각 ‘플래그십 부흥’, 올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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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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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기아차 K9, 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첨병’
2015년형 에쿠스
현대차 2015년형 에쿠스
현대·기아자동차가 ‘플래그십(최상위 제품) 세단’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 등 대형 고급 차량이 대표적인 첨병이다. 이러한 고급차들이 전체 자동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몽구 회장이 강조한 ‘2015년 프리미엄 이미지 확립’의 성패도 이들의 활약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17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올 더 뉴 K9’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차는 이로부터 50일이 지난 시점인 4일 ‘2015년형 에쿠스’를 출시했다.

최고급형 차량들을 연말 연초에 출시함으로써 “늘어나는 법인차 수요를 확보하자”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복안이다.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상급 차량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는 신통치 못했다.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4%를 넘어설 만큼 세력을 확장하는 수입차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K9의 경우 2013년 5029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11.93% 감소한 4429대를 파는데 그쳤다.

2013년 1만2733대나 판매된 에쿠스는 작년엔 33.34%가 줄어든 8487대 판매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적만 보면 각 사를 대표하는 최고급 차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판매량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K9은 페이스리프트, 에쿠스는 연식변경 모델로 승부를 걸었다.

141117 기아차, 더 뉴 K9 출시(4)
기아차 더 뉴 K9
K9의 경우 신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된 12월 445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달 대비 64.81%, 전년 대비로는 무려 100.45% 증가한 수치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에쿠스에 쏠리고 있다. K9에 이어 에쿠스까지 판매량 반전에 성공한다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최고급차 시장에서 ‘쌍끌이 흥행’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에쿠스는 지난해 12월 436대를 팔았다. 2013년 같은 기간에 759대를 판매한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11월부터 판매된 대형 세단 아슬란과 연식변경 모델에 대한 기대수요로 12월 판매량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지난해 전체 성적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에쿠스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2015년형 에쿠스는 승부수로 상품성 및 편의사양 개선을 내세웠다. 내비게이션과 사운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크롬 재질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하위트림에까지 확대 적용했다.

한편 고급차들의 내수 성적이 해외시장에서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신형 에쿠스와 K9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국내에서의 판매량’은 외국에서의 진입장벽을 뚫는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강조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및 판매 확대를 위해 미국, 중국 등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에쿠스와 K9에 대한 마케팅·판촉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현대·기아차의 선결과제는 국내에서 최고급 세단의 판매를 늘리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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