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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발목 잡힌 車업계···연초부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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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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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매년 ‘노사 갈등’으로 1조원 가까이 손실을 보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초부터 홍역을 앓고 있다. 수입차 업체의 공세에 따른 시장점유율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악재가 겹친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노조 파업으로 지난해 9100억원(4만2200대 생산 차질), 2013년 1조225억원(5만191대), 2012년 1조7048억원(8만2088대)의 피해를 입었다. 기아차·한국지엠·로노삼성도 노사 갈등으로 매년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통상임금 확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가 상여금과 휴가비 등 6개 항목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현대차는 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16일로 예정된 1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지난 14일부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1심 판결이 나오더라도 한쪽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항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양측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생산 라인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평2공장의 중형차 생산 라인을 부평1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실상 통폐합이며 결국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종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지난 5일 삭발을 하고 부평 1·2공장 운영 수정안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는 2009년 5월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한 976명의 복직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13일 쌍용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티볼리 출시 행사장 앞에는 낡은 신발 26개가 놓여있었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였다.

이에 대해 쌍용차의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가 흑자로 전환하면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의 복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20만대와 2017년 25만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는데, 지난해 쌍용차의 판매량이 14만1047대임을 감안할 때 달성이 쉽지 않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계의 공세로 고전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엔저를 앞세운 일본업체와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반목보다는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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