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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이주영·유승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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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5. 01. 26. 15:32

2013년 경선에서 '친박' 최경환에 고배마신 이주영 '4수 도전'
김무성 "당 대표는 절대중립, 경선 과정에서 계파 갈등 운운 안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다음 달 2일로 확정되자 원내 사령탑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경선에선 해양수산부 장관 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복귀한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의원과 유승민(3선·대구을) 의원의 정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원내대표 선거 ‘4수생’인 이 의원은 25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가장 먼저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온 유 의원은 27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과 2인 1조로 출마해야 하는데 두 의원 모두 현재까지 러닝메이트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모두 수도권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을 정책위의장으로 물색중이다. 부산 출신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부산·경남(PK) 출신인 이 의원, 대구·경북(TK) 출신인 유 의원 등 영남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을 막는다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수도권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병국(4선·경기 여주양평가평)의원과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의원,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홍문종(3선·의정부을)의원 등이 원내대표 독자 출마와 ‘양강’ 후보와 짝을 이룬 정책위의장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4선의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안구을)은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여성 의원 중 가장 선수(選數)가 높은 나경원(3선·서울 동작을) 의원과 한선교(3선·경기 용인병) 의원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홍문종·원유철 의원과, 유 의원은 나경원·한선교 의원 등과 러닝메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역대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원내대표 선거에서 경선 없이 단독 후보 등록으로 당선된 경우는 지난해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4번이다. 2007년 안상수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의장, 2008년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2010년 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이 경선없이 원내지도부로 추대됐다.

2013년에는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짝을 이룬 최경환 원내대표가 이주영(정책위의장 장윤석) 의원을 77표 대 69표로 이기고 당선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최 전 원내대표와 ‘신박(신박근혜)’으로 불리던 이 의원의 대결로 ‘친박 대 신박 경선’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선 도리어 이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돼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해수부 장관를 사퇴할 때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은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관한 청와대와의 교감설을 부인했지만 이번 경선이 ‘친박’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김 대표는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 대표는 절대 중립임을 선언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목소리나 계파를 운운하는 목소리는 절대 안된다”며 계파 갈등 조기 차단에 나섰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친박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휼륭한 분들 가운데 원내대표가 나올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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