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5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문제는 지난달 두 배 가까이 오른 담배값을 제외하면 실질 상승률은 0.2%로 낮아진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아시아금융학회장)는 지난 199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이하로 떨어진 이후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오 교수는 “세계경제 저조, 기업투자와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럴 경우 내년에는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원·엔 환율 안정,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소비진작을 위한 정책이 우선적으로 수립·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측은 디플레이션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로 근원물가를 꼽으며 현재 물가상황을 디플레이션 발생 전조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원물가가 지난해 2% 오른데 이어 올해도 2.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욱이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더라도 1.8%가 되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물가하락세는 국제원자재와 농산물의 초과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에 기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이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 압력이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향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