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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믿을만한 정보 없이는 구매하지 않는 ‘증거중독’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지하철역까지 정거장 수 등 구체적 정보를 수치로 제시하는 ‘숫자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면서 ‘369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2호선 구의역(광진구청)의 강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구의역에서 잠실역까지는 3, 삼성역까진 6, 강남역까지는 9정거장만 가면 된다.
효성이 내달 충남 공주시 신관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777마케팅’을 선보인다. 공주에서 7년 만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입지 등 7가지 혜택과 침실 붙박이장 등 7가지 혁신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주 블루지움 B910’ ‘동탄역 유보라 아이파크5.0·6.0’ 등 숫자를 사용해 규모나 입지 등을 강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은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센트라스(CENTLAS)’라는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다. 센트라스는 ‘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이란 의미의 ‘센트럴(Central)’과 ‘지상낙원’을 뜻하는 ‘애틀랜티스(Atlantis)’를 합쳐 만든 브랜드다.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마케팅은 대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지(EG)건설에 인수되면서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건설산업은 ‘파라곤’ 브랜드를 다시 내놓는다. 4년 만에 주택사업을 재개한 한진중공업도 주택브랜드 ‘해모로’를 부활 시켰다.
마지막으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시장의 큰 손인 ‘주부’를 겨냥한 공간 배치와 내부 설계, 설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주방 한켠에 주부의 서재라 불리는 ‘맘스오피스’ 공간을 마련하고 주부의 작업동선을 최소화한 ‘ㄷ’자형으로 설계했다. 음식물탈수기, 걸레받이 일체형 수납장이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 유아전용 놀이공간인 ‘맘스&키즈 센터’와 1인 스터디룸, 그룹 스터디룸 등을 갖춘 ‘스터디센터’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 봉담에서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아일랜드 식탁과 마그네틱보드(자석으로 사진 등을 붙일 수 있는 흰색 칠판)를 설치한 주방 속 맘스오피스 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59㎡형에는 드물게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갖췄고, 드레스룸에는 9자 대형장을 넣었다.
한라건설의 경기도 시흥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건물 출입구 인근에 따로 여성 주차공간을 설계했다. 주차장 내 안전설계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예방 설계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을 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