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75%로 낮춘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달러당 1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0원선 을 넘어선 것은 2013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100.18로 마감해 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100을 돌파했다. 이는 유로존 양적완화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데다 이달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바로 올리지는 않더라도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수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성명에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빠진다면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탄력을 얻게 된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 통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상론은 힘을 얻은 상황이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은 한은과 정부가 금리 인하로 원화절상을 방어해 수출을 지탱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30원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