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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하나·우리은행 등은 부동산 투자자문 유료 서비스 도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에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의 부동산 자산을 자문해주면 해당 자산 가액의 2%내로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수료로 인한 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단 시장을 개척하는 개념이고 대중보다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초 은행권들은 신탁 재산을 제외하고는 중개·투자 업무를 할 수 없었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인가만 받으면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선뜻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 유료 서비스 시행 계획이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존에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하면서 은행에 얼마나 수익성을 가져다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무료로 하고 있는 농협은행도 같은 입장이다. 고객들이 영업점에 와서 상담 신청을 하면, 외부 전문가가 와서 자문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신규 유치가 가능한 고객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분석 및 상권 분석을 해주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미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오랫동안 실시해온 서비스”라며 “굳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해당 서비스를 당분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을)계획 중에 있다”면서도 “현재 무료로 이용가능한 서비스인데 누가 유료로 쓰겠냐”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투자 자문업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한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안에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해외에서는 유료화된 컨설팅 서비스가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최적의 투자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은행도 해당 서비스로 큰 수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로 수익성을 얻겠다는 개념은 아니고, 은행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 뿐” 이라고 말했다.
이미 활성화된 부동산투자자문 시장에서는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이에 전문 인력 충원 등의 방안 없이는 은행들이 해당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은행들이)아직 해당 서비스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다”며 “부동산은 부수 업무에 속하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