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선제안내 문구서 “금리 인상 전 인내심 발휘”라는 표현이 사라진 데 대해 금리 인상 단행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시장은 충분히 예견된 ‘인내심’ 문구 삭제 대신 연준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에 더 주목했다.
연준은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2.6∼3.0%보다 대폭 낮췄다.
올해 말까지 목표로 하는 금리 인상 폭 예상치도 0.625%로 당초 1.125%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금리 인상 폭 역시 2.5%에서 1.875%로 낮췄다.
이날 연준의 경제전망(SEP) 일환으로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7명의 연준 위원들 중 2015년 말에 금리가 1.0% 이상에 이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사람은 4명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9명에서 크게 줄었다.
도이치방크 수석 경제학자 조셉 라보냐는 “(하락한 목표 금리인상 폭을 보면) 6월 인상은 이 시점에 거의 가능성이 없으며 강달러를 우려하는 연준이 현재 9월 인상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기대보다 비둘기파적 성격이 강한 성명서 내용이었는데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연준이 인내심을 버렸지만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지속하면서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종전의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FOMC회의서 인내심은 삭제됐으나 “연준의 기본 메시지는 바뀐 것이 없으며 그 불확실성 또한 변함이 없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너무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해 경제회복에 제동을 거는 격이 되지 않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2%를 선회하기 이전에 발맞춰 그 전에 기준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그러나 각종 경제지표가 엇갈린 신호(mixed signal)을 보내며 “시장이 이상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실업률은 이미 5.5%로 하락했으나 임금인상률은 미미하며 소비자의 지출이나 소비자신뢰지수는 부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따라서 연준이 금리 인상 전 물가상승률에 신중을 기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면서 인내심 문구를 버림으로써 시간적 시기보다 경제지표에 의존해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의도를 더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