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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업계에서는 농협금융의 수장 자리를 두고 관치금융·정치금융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임종룡 위원장이 회장 자리에 올 때도 이같은 논란은 피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임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농협금융을 하나·신한·국민에 이어 4대 금융지주로 부상시켰습니다. 은행권 중 최초로 복합점포를 마련하는 등 그동안 변화에 둔했던 농협금융의 체질을 개선했죠. 오는 6월 임기가 만료였던 임 위원장의 연임을 바랐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임 위원장의 성과가 컸던 만큼, 이미 내부 직원들은 차기 회장에 대한 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전임자가 너무 잘하면 후임자가 힘들지 않겠냐”면서 “임 전 회장보다 더 나은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도 가지각색입니다. 이 가운데는 STX부실채권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나간 농협 전직 고위관계자도 있습니다.
농협금융 회장 자리를 두고 ‘포스트 임종룡’이란 말도 나옵니다. 그만큼 임 위원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그래서일까요. 내부에서는 차라리 정치금융·관치금융도 좋으니 ‘힘’있는 누군가가 오기를 원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습니다. 초반에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농협금융의 성과를 위해서라면 ‘힘(?)’있는 인물이 내정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한 NH투자증권의 소프트랜딩, 농협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농협보험의 약진 등 이제 성장세에 돌입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농협금융지주의 입장에선 차기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