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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가 풀어야할 과제로는 농협금융의 수익성 강화와 중앙회와의 관계, 수익 다각화 등이 꼽힌다.
특히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현 금융위원장)의 그림자를 지우고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김 전 수은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농협금융 측은 “김 전 행장의 다양한 금융분야 경험과 합리적인 리더십, 탁월한 소통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자는 농협금융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중앙회와의 협력, 해외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농협금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농협금융의 목표로 수익성 강화를 내건 임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농협금융은 한 달여동안 차기 회장 추천을 미뤄왔다. 임 위원장이 농협금융 회장으로 있으면서 이룬 성과가 큰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농협금융을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렸을 뿐 아니라 ‘Allset’펀드를 출시하며 자산운용 명가로 거듭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농협금융이 갖고 있는 증권과 보험·은행 등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농협금융이 올해 905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로 수익 다변화도 이룰 전망이다.
중앙회와의 관계도 큰 관건이다. 농협금융의 지분은 100% 중앙회가 갖고 있기 때문에 관리·감독·경영 등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앞서 2013년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중앙회와의 갈등으로 자진사퇴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신 전 회장은 “제갈공명이 와도 바꿀 수 없는 조직”이라며 임기를 10개월 앞두고 농협금융을 떠났다. 이후 취임한 임 위원장은 중앙회와의 원활한 소통 등을 이끌어내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중앙회와의 관계는 물론 내부 추스르기도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 시절 ‘3가지 소통 스킨십’을 통해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김 후보자는 회장실을 오픈해 직원들과의 격의 없이 소통을 했을 뿐 아니라 호프데이를 만들어 직위에 상관없이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간식을 사들고 부서를 방문하며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농협금융도 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서 임 위원장의 그림자를 지우는 대신 그가 이룬 수익성 강화 목표를 그대로 이어받는 등 경영상의 방향은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중앙회와의 원만한 관계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을 두고 관치금융 등 안좋은 소문도 많았는데 적합한 인물이 온 것 같다”며 “올해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김 후보자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성균관대 경제학을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 재무부 기획관리실과 금융감독위원회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다음달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 결과나 나오는 대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