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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탈 스펙’ 채용 바람, 공공기관서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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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3. 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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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탈 스펙’ 채용 바람이 공공부문까지 이어진다.

공공기관 직원을 신규 채용하는데 있어서도 토익 등 어학능력, IT 등 각종 자격증, 해외연수 경험 등 전통적 스펙보다는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3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13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130개 공공기관은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경환 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부 장관, 교육부 차관, 산업인력공단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무능력중심 채용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130개 공공기관은 취업지원자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도입하고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취업준비생의 사전준비 문제와 평가문항 개발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는 이미 직무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도입한 산업인력공단 등 30곳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채용공고 및 서류·면접 전형 등을 통해 NCS 기반 채용을 진행하고, 나머지 공공기관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올해 새로 선정된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이번 상반기 중 채용모델 설계를 위한 컨설팅을 받은 후 하반기에 직무능력중심의 서류·면접 전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필기시험의 경우 취업준비생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기관별 개편내용을 미리 공고한 후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에,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직무능력중심의 채용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탈 스펙 채용의 긍정적 흐름을 공공부문에서도 이어가되, 각 업종·기업별로 상이할 수밖에 없는 채용기준을 표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종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민간부문에서는 삼성, 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NCS 기반의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업종·기업별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직무능력중심 채용 방식을 이번 공공기관 확대적용을 계기로 표준화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체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신규채용 규모는 1만7000명 선으로, 이중 직무능력 중심 서류·면접전형을 통해 이뤄지는 채용은 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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