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제에 나란히 참석해 숨진 46명의 장병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이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책임은 상대 탓으로 돌리며 날을 세웠다.
김무성 새누리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국가 안보는 국가 생존”이라며 “국가 생사가 달린 만큼 이념 논리보다 상위개념이고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당시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 당시 민주당 의원 70명 중 69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순국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1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에도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다’, 그 한마디 하면 면피가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크게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고 국가의 책임 아닌가”라며 “왜 새누리당은 반성할 줄 모르는가”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처음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존중하고 믿는다고 이야기를 해 왔고, 저도 지난 대선 때 이미 ‘폭침’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제 그런 일로 국민을 분열시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인천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천안함 폭침 사건 자체는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기도 김포 해병대 상륙장갑차대대를 방문해선 “북한 잠수정이 몰래 침투해 천안함을 타격하고 도주했다”고 말하는 등 새누리당의 안보 공세에 선제 대응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한치의 오차도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산비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여권의 난맥상을 들어 “이런 정부에 국가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