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 “야당은 철지난 이념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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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을 오신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일자리가 복지의 다른 이름이고 국민의 행복이고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새누리당이 일자리 창출, 경제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전날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한 것을 의식해 “경제는 수치다. 국민을 현혹시키는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로 경제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경제살리기 법안에 발목을 잡고 무책임하게 비난만 하는 행태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관악을이 27년 동안 야당 텃밭이었던 점을 상기하며 “관악 경제가 매우 침체돼 있고 지역발전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는 야당 의원들이 중앙정치와 이념논쟁에 빠져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해야 할 도리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발언 도중 “관악을 의원을 지낸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관악갑은 18대 때 한나라당 소속 김성식 의원이 지역구 의원이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 의미 중 하나는 ‘서민 지갑 채우기’의 선택”이라며 “이번 선거는 을의 혁명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관악을, 광주 서구을은 그동안 30여년 동안 특정 정당과 그 전신 정당들이 독점하고 독식해왔다. 지역의 유권자들께서 선거혁명, 주민혁명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정치 판도를 뒤흔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념 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곳 보궐선거는 지난 총선 때 야당이 종북세력들과 무분별하게 손을 잡고 선거연대 후보단일화, 그런 정치적 과오를 저지른 일 때문”이라고 했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념논리에 빠져 지역발전이 뒤로 쳐지는 일은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철지난 이념논쟁에 사로잡혀있거나 종북활동을 한 사람이 당선돼 오랫동안 이 지역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역 발전이 침체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당 지도부의 이념 공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초재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정치 현안이 분산돼 있어 에너지를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이념 문제에 있어 너무 소모적인 싸움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