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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중기 대출 늘리려 ‘꽃다발’사는 은행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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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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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윤복음 기자
최근 한 은행원의 ‘꽃다발 사연’을 듣게 됐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였죠.

이 직원은 A중소기업의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회사로 무작정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 앞에 있던 경비원으로부터 “나가라”는 소리부터 들었던 거죠. 며칠동안 경비원을 찾아가 ‘제발 들여 보내달라’고 호소했고 결국 회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장실 앞에서 다시 가로 막혔다고 합니다. 사장실을 찾아 갈때마다 여비서는 “사장님이 안 계시다”, “예약하고 오시라”며 계속 돌려보냈던 겁니다.

궁여지책으로 여비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꽃다발을 사 들고 찾아가 사정사정했고, 결국 ‘사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은행원은 특별작전까지 펼쳤다고 합니다. 타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회장님을 모시기 위해서였죠. B중소기업의 회장님을 만나기 위해 그의 동선부터 취미 생활 등을 파악해 매일 찾아간 결과, 지금은 가족보다 더 가까운 술친구가 됐다고 합니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그동안 개인 대출로 수익을 얻던 은행들이 안전한 중소기업 대출로 수익 구조를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앉아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게 아나라 발로 뛰며 중소기업 사장님을 만나야 하는 상황인 거죠.

중기대출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은행원들의 공통점은 사람의 마음을 먼저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꽃다발이든, 술친구든, 돈 앞에 장사 없다가 아니라 통하는 마음 앞에 장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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