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밥그릇 뺏는 결과 불어올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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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23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2.5%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1239억원으로 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2231억원으로 117.9%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에 한전은 영업이익이 무려 281%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과거 몇 년 간 적자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한전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유가하락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매각하는 동시에 자사주 890만9995주도 9000억원 규모에 매각하면서 보유자산도 크게 늘렸다.
한전 내부에서도 “회사 재무건전성이 탄탄해진 만큼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한전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력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분야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 분야 예산만 지난해보다 2조원 늘린 5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연구개발(R&D) 자금도 2014년 대비 무려 25% 이상 높였다.
이렇게 한전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일부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한전이 침체에 빠진 신재생에너지에도 힘을 쏟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크게 위축되자 “구심점을 맡아줄 공기업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즉 공기업인 한전이 나서게 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정부 지원도 지금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한전은 전력의 판매만 할 뿐,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발전 사업을 할 수 없다.
이에 정치권 일부에서는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곧 상임위에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일단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 거대 공기업인 한전이 뛰어듦으로써 중소기업의 밥그릇을 뺏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체가 아닌 한전에 특화된 분야만 커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참여는 단순히 현재 위기를 벗어나기 한 것이 아닌 국익, 산업 시너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