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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에 부는 ‘한국인 CEO’ 바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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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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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정 잘 아는 장점 존재, 외국인 CEO 빈자리 메꿔
이들 활약에 따라 '한국인 중용'도 늘어날 듯
한국인 CEO
최근 들어 수입차 업체에 한국인 최고경영자(CEO)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에서 한국인 CEO는 설 자리를 잃어갈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 거부감이 적고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해 수입차 브랜드들은 한국인 CEO를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장이 외국인에서 한국인으로 바뀐 수입차 브랜드로는 다임러트럭 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등이 꼽힌다.

최근 다임러트럭 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 & 파트 부문 부사장이었던 조규상씨(44)를 임명했다.

7월 1일 취임하는 조 대표는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입사한 이래 서비스 운영 및 신차 인증 업무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3월 서비스 & 파트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도 세일즈 총괄 상무였던 백정현씨(49)를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백 대표이사는 25년에 걸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세일즈·마케팅·고객관리 등 전 분야를 두루 거친 경영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해외 마케팅팀을 거쳐 지난 2000년 재규어 랜드로버 사후서비스(AS) 매니저로 이 회사에 입사했다.

지난달 인피니티는 한국닛산에서 인피니티 코리아를 떼어내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초대 총괄 대표에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을 선임했다.

인피니티 총괄 대표를 맡은 이창환 상무(45)는 2004년 인피니티에 입사했으며 이후 상품기획과 세일즈, 애프터 세일즈, 마케팅, 경영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들의 대표 선임이 주목받는 것은 해당 국가 출신들을 제치고 수입차업체 수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다임러트럭 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전임 대표들은 각각 본사와 같은 국적인 독일·영국 출신이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수입차브랜드는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본사 인사들을 CEO로 임명해왔었다. 수입차 점유율이 15%를 넘길 정도로 한국시장이 커지면서 ‘본사 직할 체제’를 구축해왔던 것.

이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수입차 업체에서 토종 CEO는 씨가 마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존재했었다.

한편 업계는 최근 수입차 브랜드의 한국인 CEO의 기용에 대해 “한국시장 색깔에 맞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각 브랜드들은 사후서비스·사회공헌 등에 소홀함으로써 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이 한국인 CEO를 선임하는 것은 “늘어나는 판매량과 함께 그에 걸맞은 활동으로 한국 내에서 빨리 자리 잡기 위해”라는 평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맡았던 CEO 자리에 최근 한국인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향후 수입차 CEO에 한국인이 주류가 될지, 외국인이 득세하게 될지 여부가 이들의 활약에 달린 셈”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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