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지역 고분양가에도 청약 대박…"실수요·투자수요 모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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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잔뜩 몸을 웅크렸던 부산 분양시장은 작년 수도권에서 시작된 청약열풍을 타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해운대·광안리·동래 등 소위 부산의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에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려 청약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국가통계포털(KOSIS)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계약률은 지난해 3분기 73.5%, 4분기 83.4%, 올 1분기 99.8%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아파트 분양 계약을 시작한 후 일정 기간(계약 개시일로부터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이 지난 사업장의 평균 계약률(세대수 가중 평균)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통계대로라면 작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 부산의 신규 아파트는 6개월 내에 대부분 팔렸다는 말이다.
기존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935가구로 전달(1258가구)에 비해 323가구 감소했다.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2007년 한국감정원이 미분양 주택 집계를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부산 미분양 주택은 2009년 1만5000여가구로 정점에 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규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가 증가해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호황은 분양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4월 부산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93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861만원에서 858만원으로 0.3%가량 떨어졌다.
부산 부동산 시장 훈풍을 감지한 일부 건설사들은 1차 분양 때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후속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삼정이 이달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2차’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138만원으로, 지난해 2월 공급한 1차 분양가(971만원)보다 167만원이나 올랐다. 계약금도 15%(통상 10%)를 내걸어 배짱분양이라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이 외에 광안동·온천동·해운대 등 이른바 부산에서 각광받는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들도 3.3㎡당 1000만~1200만원대로 공급돼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싼 분양가에도 이들 단지 대부분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산 분양시장 활황은 일차적으로 수도권과 인근 대구 부동산 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은 2012~2013년 입주 물량이 많아서 아파트 시장이 정체를 보였다. 최근 이 물량이 상당수 정리되고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현재 가격 상승세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구 등은 분양권 거래가 수도권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분양권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